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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ublic

창립선언문

 더 나은 사회를 만들고자 하는 시민의 열망은 민주주의의 발전, 경제민주화의 진전, 보편적 복지의 확대, 풀뿌리 자치의 강화 등으로 구현되어 왔다. 이 과정에서 시민운동은 시민의 목소리를 담아내고 다양한 참여의 장을 만드는데 중요한 기여를 해왔다. 최근에는 온·오프라인 공동체에서 활동하며, 자기 삶의 세계에서 사회적 문제해결에 참여하는 시민이 등장하고 있다. 시민이 민주사회 구성원으로서 권리를 자각하고 책임과 의무를 다하는 것은 공동체의 미래를 가꾸어 가는데 핵심적인 동력이다.

 

 1990년대 이후 본격화한 시민단체의 등장과 시민활동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시민사회활성화를 위한 제도적 기반이 취약함으로서 자구적 노력에 의존한 단체와 개인의 활동은 지속가능성에 많은 도전을 받고 있다. 또 한편으로 한국사회는 무한경쟁과 승자독식이라는 시장의 원리가 정치, 경제, 사회 각 영역에서 중요한 가치와 질서로 내면화되면서 공공성의 위기를 맞고 있다. 이는 개인으로 하여금 자기생존과 이를 위한 경쟁에 몰두하게 함으로서 시민사회의 활력을 잠식하고 있다.

 

 아울러 지역의 시민사회는 수도권 과밀과 집중, 중앙집권의 강화 속에서 자치의 혁신뿐만 아니라 지방분권과 균형발전까지도 실현하기 위해 분투하면서도, 빈사 상태의 지역경제와 낮은 삶의 질, 교육과 보육 불안과 일자리 불안, 건강불안, 노후 불안 등 온갖 생활 불안의 문제를 해결하여야 하는 소명을 떠안고 있다. 그러나 지역 시민사회가 이러한 소명을 감당할 자원과 역량의 제약에 빠져있는 것도 부인할 수 없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시민사회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 기반마련, 시민단체와 공익적 활동을 하는 시민들의 역량강화와 경험의 교류가 촉진되어야 한다. 뿐만 아니라 기업의 사회적 책임활동과 시민사회와의 연계, 국가와 지방정부의 시민참여 거버넌스도 보다 활성화될 필요가 있다. 하지만 이는 개별 단체와 뜻있는 개인의 노력, 일회적인 사업을 통해서는 달성되기 어렵다. 종합적이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이를 전담할 기관의 설립이 필수적이다.

 

 이에 우리는 시민사회운동 지원과 시민사회활성화를 위한 중간지원조직으로서 사단법인 '공공'을 창립하고자 한다. 

 

 ‘공공’은 ‘강한 시민사회를 통한 공동체의 발전'이라는 우리의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시민운동지원과 시민사회활성화를 위하여 다음과 같은 역할을 자임하고자 한다.

 첫째, 시민활동의 경험과 자원을 나누는 플랫폼이 되고자 한다. 이를 위하여 시민사회단체 및 공익활동에 참여하는 시민과 각계의 파트너십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사회의 공적인 가치를 창출하는 대안적 실험을 공유하며, 소통과 협력을 위한 대화마당을 마련할 것이다.

 

 둘째, 시민활동의 성장을 돕는 마중물이 되고자 한다. 이를 위하여 시민사회단체 구성원과 공익활동에 참여하는 시민의 역량을 강화하고, 다양한 정보와 사례를 공유하는 교육, 연수프로그램을 제공 할 것이다.

 

 셋째, 시민사회활성화를 위한 씽크넷이 되고자 한다. 이를 위하여 시민사회관련 국내외의 연구 자료를 축적하고 시민사회활성화를 위한 기초조사 및 연구를 통해 다양한 정책제안 활동을 할 것이다.

 

 민주주의와 인권이 확고히 뿌리내리고, 평화와 환경가치가 일상생활에 스며있으며, 차별 없이 누구나 존중받는 사회, 자치와 분권을 통해 살맛나는 대전을 만들기 위해 활동하는 모든 개인과 단체를 위해 '공공'은 시민사회활성화를 전담하는 중간지원조직으로서의 사명을 다할 것이다.

2015년 6월 26일

 

사단법인 공공 설립 발기인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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